지난 글에서 인공 감미료 중에 하나인 아스파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인공 감미료 중에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수크랄로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강관리_음식] - 설탕 대체제① 코카콜라 제로_아스파탐
수크랄로스(Sucralose)
수크랄로스는 인공 감미료 중의 하나로 할로겐화당류에 포함되는 물질입니다. 설탕에서 일부 작용기(분자 내에서 비슷한 성질을 띠는 원자 그룹들을 묶어서 분류해 놓은 것)가 염소(Chlorine)로 바꾸어 놓은 화합물입니다.
수크랄로스는 무 칼로리(0kcal)로 열량을 내지 않으며, 설탕보다 600배 강한 단맛을 가지고 있어 소량으로도 충분한 단맛을 냅니다.
열을 가하면 단맛이 줄어드는 아스파탐과는 달리 수크랄로스는 열에 강하고 빛과 pH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낮은 온도의 물에서 잘 용해되고, 1년간 PH3 산도에서 저장할 경우 수크랄로스 손실률은 0.5% 이하입니다. PH 4~7 수준에서도 안정적입니다.
씁쓸한 뒷맛이 거의 나지 않고, 단맛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설탕 대체제로 과자류, 견과류, 잼류, 음료류, 유가공품 등에 사용됩니다.
어디서 개발?
인공 감미료는 의도치 않은 우연한 기회에 최초로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수크랄로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크랄로스는 원래 살충제에 넣으려고 했던 화학성분이었습니다. 1976년에 화학자 샤쉬스칸트 파드니스(Shashikant Phadnis)가 상사로부터 살충제 후보감으로 연구 중이던 염소처리한 당분(chlorinated sugar)을 테스트해 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영어가 서툴렀던 샤쉬스칸트 파드니스는 ‘테스트(test)’하라는 말을 ‘테이스트(taste)’, 맛을 보라는 얘기로 잘못 알아듣고 맛을 보았습니다.
실수로 인한 행동이 건강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맛을 보니 엄청나게 달았고, 이것이 수크랄로스를 최초로 발견한 사건이었습니다.
수크랄로스는 1976년 영국의 음료회사 '테잇라일'에서 처음 개발되었고, 1990년 국제식량농업기구 세계보건기구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안전성 평가가 완료되었습니다.
1991년에 식품첨가물로 캐나다에서 최초로 사용허가가 났으며, 한국에서는 2020년에 수크랄로스가 식품첨가물로 지정됐습니다.
하루섭취 허용량(ADI) 대비, 국내 가공식품은 안전한 수준
2017년 4월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에서 사용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대상 인공 감미료는 하루섭취 허용량(ADI)이 설정되어 있는 4종으로,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입니다.
수크랄로스는 17개 유형(97건)에서 검출되었으며, 평균함량은 추잉껌(130.9㎍/g), 빙과류(29.4㎍/g), 혼합음료(18.1㎍/g) 순이었습니다.
수크랄로스 검출 식품유형은 과자류, 캔디류, 추잉껌, 빙과류, 액상커피, 탄산음료, 가공유, 발효유 등입니다. 검출된 17종 식품은 상단 사진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수크랄로스 하루추정 노출량은 0.32mg/kg‧bw/day로 하루섭취 허용량(15mg/kg‧bw/day) 대비 2.1%로 안전한 수준이며, 음료류, 커피류, 주류, 유가공품 등을 통해 주로 섭취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사용된 식품에 대해서는 원재료명 및 함량에 명칭과 용도를 함께 표시하고 있고, 소비자가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정성 관련 다양한 주장
수크랄로스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호주 애들레이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는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장내 유익균이 줄어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실험은 2주 동안 매일 1.5L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셨을 때의 기준으로 진행했습니다. 즉, 매일 다량으로 마신 경우입니다.
생수를 생각해보면 성인 기준 하루섭취 권장량은 1.5~2L입니다. 생수를 매일 1.5L를 마시기 힘들어하는 성인도 많은데, 다이어트 콜라 1.5L를 매일 마시는 것을 일반적인 경우로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영국 프랜시스크릭 연구소에서는 수크랄로스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 실험을 했기 때문에, 사람에게서 동일한 작용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식품안전당국이 권장하는 하루허용 섭취량(ADI)에 해당하는 수크랄로스를 실험용 쥐에게 먹였다고 했습니다.
하루섭취 허용량은 의도적으로 먹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식단에서는 섭취하기 어려운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소에서는 수크랄로스가 카페인보다 위해성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수크랄로스의 안정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언급한 것입니다.
특히 일부 사람들은 카페인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매일 커피를 마시면서, 코카콜라 제로를 마실 대는 인공감미료에 대해 많은 의심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시간으로 2023년 5월 15일, 비당류 감미료(NSS) 섭취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NSS는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로, 식약처에서 조사했던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아세설팜, 아스파탐 등을 말합니다.
인공 감미료가 체중 조절에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고,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 같은 비전염성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공 감미료가 체중 감량을 하거나 비전염성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NSS가 들어간 식품을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입니다.
아울러 기존 연구에서 아직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권고를 잠정적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국제감미료협회(ISA)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무 칼로리, 저 칼로리 인공 감미료는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연구된 성분 중 하나이고, 비반과 당뇨병 등을 관리하는데 앞으로도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코카콜라 제로 355ml 기준으로 하루에 18병 이상을 마셔야 하루섭취 허용량(ADI)을 초과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1병 이상 코카콜라 제로를 마시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당이 많이 들어가있는 일반적인 탄산음료에 비해서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건강한 것이 맞습니다.
아직까지 인공 감미료에 대해 의견이 다양하고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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